#1
요제프 로트
라는 사람의 작품을 처음 읽었다.
<우리 모드의 백과사전> 위키피디아에 소개페이지 한 장 없이
앙드레 로트나 로트유(기름) 설명과 함께
겨우
요제프 로트(Joseph Roth, 1894~1939)는 오스트리아의 유대계 소설가이다.
라는 한 문장밖에 안 적혀있다.
책을 읽는 내내 문장이 낯설고 삭막하다는 느낌이 받았다.
#2
엉터리 저울추는 가난에 관한 이야기다.
혹은 가난에 관한 가난에 관한 이야기다.
어째서 부 혹은 권력, 관리자, 지배층, 기득권 같은 것은 그것의 존립을 위해 사고의 <가난>을 피할 수 없는 것일까. 어째서 전도되는 <목적>을 조금더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동적으로 궁핍해져야 하는 것일까.
소설의 제목과도 동일한 이 소도구는 어쩌면 이렇게도 잔인한, 출구없이 가난한 정신을 대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. 결핍의 소도구를 그려낸 것일지도 모르겠다.